요즘 들어 물건 하나 고르는 게 너무 일이다. 그냥 귀여우면 장땡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, 어느 순간부터 눈이 너무 높아졌다. 예쁜 건 널렸는데, 내 마음에 '딱' 들어오는 건 왜 이렇게 찾기 힘든지.

그냥 예쁘면 다인가
색감이 아무리 화려하고 예뻐도 마감이 엉망이면 바로 탈락이다. 형태가 좀 독특해도 소재가 너무 싸구려 느낌 나면 손이 안 간다. 그냥 눈에 보이는 예쁨만으로는 부족하다. 뭔가 그 뒤에 숨겨진 디테일이 받쳐줘야 한다.
남들은 '그게 그거지'라고 말하지만, 나는 아니다. 겉보기에만 번지르락한 건 금방 질리니까.

디테일이 전부임
특히 강아지 액세서리 같은 걸 볼 때는 더 심해진다.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신경 쓰인다. 일단 내 기준으로는 이런 게 제일 중요하다.
- 마감 처리: 실밥 하나, 접합 부위 하나가 깔끔해야 함
- 색감의 조화: 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톤이랑 어울리는지
- 소재의 질감: 만졌을 때의 느낌이 너무 가볍거나 저렴하지 않은지
정답은 아니지만, 이런 게 갖춰져야 비로소 '아, 이건 진짜다'라는 생각이 든다.

내가 포기 못 하는 것들
인테리어 소품도 마찬가지다. 아무리 예쁜 오브제를 발견해도 내가 꾸며놓은 공간이랑 따로 놀면 아무 의미 없다. 공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은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런 느낌. 그 적정선을 찾는 게 진짜 어렵다.
가끔은 나도 내 눈이 피곤하다. 그냥 적당히 타협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, 눈에 밟히는 건 어쩔 수 없다.

가끔은 피곤함
친구들은 '그냥 대충 사'라고 하지만, 나는 이게 안 된다. 마음에 드는 걸 발견했을 때의 그 쾌감이 너무 커서 포기를 못 하겠다. 좀 유난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, 내 눈에 예뻐야 나도 행복하니까.

그냥 이게 나인 걸 어떡해. 오늘도 마음에 드는 걸 찾으려고 한참을 뒤적거리다 잠들 것 같다.